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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할퀴고 간 모잠비크, 콜레라 창궐로 인명 피해 커져

지난달 중순 사이클론 '이다이'가 휩쓸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항구도시 베이라를 중심으로  1천여명이 넘게 콜레라에 감염되었고 매일 몇백명씩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CBS뉴스 등 외신이 밝혔다. 콜레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국과 구호 요원들이 나서 대규모 예방 접종 캠페인을 벌였지만 처음 발병 후 불과 일주일 사이 7배 이상 감염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인구 50만명의 동부 항구도시 베이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인근 임시 이재민 캠프에는 식수 공급 시설과 화장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나마 구호물자,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헬리콥터밖에 없지만 그마저 용이하지 않은 상황라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며칠 동안 수백명의 급성 물 설사 환자가 보고됐다"며 "베이라 주민들이 길가에 고인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해 설사 발병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콜레라에 이어 말라리아, 각종 수인성 질환, 피부 감염, 호흡기 감염 등 다른 전염병도 확산되어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잠비크를 덮친 사이클론 이다이(Idai)는 모잠비크, 말라위 및 짐바브웨 전역에서 7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수십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고 이들이 오염된 물을 식수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콜레라가 급속히 퍼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차후 몇 주가 중요하다.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선 신속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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