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에 뚜렷한 병변 없이 자궁 자체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자궁내막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과다 분비되어 자궁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하며 2~3일 정도 통증이 지속된다.

하지만, 중년 여성의 생리통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생리통일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이경욱 교수는 "생리통은 생식기관의 기질적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종양이나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하며 "생리통이 새로 발생하거나 통증 강도가 심해지고 통증의 발생기간이 길어진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조직들이 덩어리를 이루는 종괴를 형성한 것으로 자궁내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대부분의 경우 초기 증상이 없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며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정상적이지 않은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이 임신한 것처럼 계속 커지는 증상인데 최대 임신 12주 크기까지 커질 수 있으며,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통과 생리과다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일반적으로 출산 이후에 좋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년의 생리통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으나 자궁내막이 난소, 맹낭, 자궁인대, 방광 등에 부착되어 통증,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이나 요통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리통은 다양한 증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른데 크게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과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소염진통제의 복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며, 경구피임제 등의 호르몬제제도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다.

이경욱 교수는 "하지만, 생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단순한 진통제만으로는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영상검사 등을 통해 진단과 병변을 파악한 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하며 “생리통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여부를 파악하고 증상 조절을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며, 특히 중년 여성에서의 생리통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생리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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