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영유아의 스마트폰 노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4세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지속해서 들여다봐서는 안 되고 1세 이하는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영유아가 스마트폰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있는데 스마트폰이  보급된지 10년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장기적 추적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뇌 신경세포 회로가 활발하게 형성되어야 할 시기에 시각과 청각만 자극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스마트폰 영상으로 인해 뇌발달에 영향을 주거나 언어발달 지연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발달지연으로 인해 감정표현이 미숙하거나 사회성이 결여되어 결국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공격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작은 화면이나 블루라이트의 영향으로 근시를 유발하거나 수면 부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의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사실 처음 제시된 것은 아니고 그동안 호주나 유럽에서 이미 정책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며 미소아과학회에서는 2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아예 디지털 기기화면을 보여주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보다 동력 교통수단에 의존하고, 집에서 앉아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등 정적인 상태에 있는 것은 건강을 악화시키는 예비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충분한 수면을 보장하고 신체 활동을 높이면 소아비만, 두뇌질환 등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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