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중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수 주간 지속된다면 다음 중 하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혈이 많은 경우 빈혈로 인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적혈구에 있는 철분이 풍부한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데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조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빈혈이 심해지면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120mL를 초과하는 생리혈이나 덩이리로 뭉친 혈이 나올 때에 헤모글로빈 수치는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는 자궁근종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중년 이상의 여성인 경우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미국의 갑상선 재단(AmericanThyroid Foundation에 따르면 60세 여성의 16%에서 갑상성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으나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갑상선 항진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대사량이 많이 증가된 결과이므로 식사량은 많은데 살이 빠지고 운동도 하지 않는데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 저하의 경우에는 초반에는 단순히 피로함을 느끼며 소화가 안되거나 변비가 생기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적어 대사량이 떨어지며 추위를 잘타고 체중이 증가하며  맥박이 느려지고 심장이 붓고 기억감퇴로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탈수증상이 있다면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이란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대표적으로 인구의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로 성인에게서 흔한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은 노화와 관련되어 있어 고령층에게서 빈발하는 경향이 높지만 2~30대 이상 젊은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탈수가 장기화되면 신장기능에 부담을 주게 되고, 만성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요로감염의 증가 및 요로결석의 발생 증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꼭 검진이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해 각성효과가 반감되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주중에 커피나 녹차, 홍차 등을 습관처럼 마시고 주말은 마시지 않았다면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왜 주말에 푹 쉬었는데도 이렇게 피곤할까 하는 생각을 한번씩은 했을 거다. 하지만, 카페인 자체는 피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각성 효과로 피로를 적게 느끼게 하는 것뿐이며 이로 인해 에너지를 더 짜내 사용한 것이므로 이후 더 지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단기적으로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몸을 더 지치게 할 수 있다.

카페인과 함께 남녀 공통되는 요소 중 하나지만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피로감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코를 골다가 숨을 딱 멈추고 한 참 뒤에 내쉬는 분들이 많은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꼭 검진을 해봐야 한다. 잠을 자고 나서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비만인 경우 무호흡증으로 인한 피로감은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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