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중 약 10%가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서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오규·허재성 교수팀은 8일 전립선암 환자 3만 2005명을 대상으로 정서질환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 결과, 전립선암 진단 전후 9.6%에 해당하는 3074명이 정서질환을 경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환자는 암 진단 전부터 소변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 등이 나타나 이로 인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생기는데 정서질환 중 불안장애가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울장애, 신체형 장애(심리적 장애로 몸이 아픈 질환), 스트레스, 물질남용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암 진단 전 정서질환의 진단 비율이 높았고, 특히 70세 이상 환자가 정서질환에 걸릴 확률이 70세 미만 환자에 비해 20% 더 높게 나타나 고령일수록 정서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에서는 불안장애 보다는 우울증의 비율이 높았다. 

환자들은 전립선암을 진단받기 직전과 직후 정서질환을 가장 많이 겪었는데 진단내용은 정서질환 중에서도 심한 스트레스와 적응장애로, 특히 암으로 진단받은 직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암 진단 전 정서질환의 진단 비율이 높았고, 특히 70세 이상 환자가 정서질환에 걸릴 확률이 70세 미만 환자에 비해 20% 더 높게 나타나 고령일수록 정서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에서는 불안장애 보다는 우울증의 비율이 높았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꾸준히 증가세로 최근 한 해에 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016년에는 간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암 중 발병률 4위를 기록했다.

노오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 질환의 종류, 암 진단 시기 등에 따른 정신건강의학적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재성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다루기 힘들었던 방대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 Asia-Pacific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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