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외에도 건강을 위해 매일 섭취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양제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제와 엽산, 칼슘제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들 대부분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성인 중 절반이상,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75% 정도가 종합비타민 등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120억불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연구진은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보충제의 심혈관 예방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277건의 무작위 임상시험과 24개 중재연구를 통해 99만 2129명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종합 비타민제,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D, 칼슘, 철분 등 대부분의 영양제와 보충제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종합비타민 등의 영양제가 효과가 없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버드대에서는 12년간 만 65세 노인 약 6,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종합비타민과 위약(가짜 약)을 섭취하게 한 뒤 경과를 살핀 결과 두 대조군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제약업계를 대변하는 '책임 있는 영양협회'의 스티브 미스터 협회장은 "연구진은 모든 사람들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며 음식에서 필수 영양소를 채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많이 먹고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 비타민을 먹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는데 특히 저염식 식단을 하면 심혈관 사망율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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