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종사자·제조사 등 살충제 성분에 노출도가 높은 직종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와이대학의 자라 버그(Zara K Berg) 박사팀은 쿠아키니 호노룰루 심장 프로그램(Kuakini Honolulu Heart Program)의 일환으로 호롤룰루 심장 프로그램에 등록된 7557명의 일본계 미국인 환자를 1999년부터 최대 34년간 추적 관찰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연구진은 45세에서 68세 남성을 대상으로 직업과 살충제 노출도, 사망원인 및 질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농약 노출이 높은 직업군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약 45% 더 높았다고 밝혔다.

고령 등 연령을 조정해도 살충제에 노출이 많았던 사람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46%가 높았고 심장질환에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다른 조건들을 보정해도 42%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약은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노출 후 적어도 10년까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같은 대학의 베아트리즈 로드리게즈(Beatriz Rodriguez)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살충제를 사용하는 일을 할 때, 개인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의료 기록에 직업적으로 살충제에 노출된다는 것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지(JAH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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