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대 의료원 연구진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중증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3분의1 정도가 신체에 유해할 정도로 많은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서 발표되었는데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천식 발작의 급성 치료에 중요한 약물이지만 하루 500㎍ 이상으로 과도하게 복용하면 당뇨병, 골다공증 및 부신(콩판위의 내분비선)기능 부전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연구진은 50만여명의 네덜란드 거주자 약국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일 500μg 이상) 및 장기간 작용하는 베타 작용제를 사용하는 중증 천식 환자를 선별해 이 중 5002명에게 설문지를 보낸 후 2312명을 분석해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 및 약물 준수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의 29%가 해마다 420mg 이상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고용량 복용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 환자 중 78%는 약물 흡입을 준수하지 않거나 흡입 기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량이 증가하면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며 "대신 생물학적 치료제는 비싸지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 치료하면 경제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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