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던 환자 2명이 최종적으로 흑사병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청해성 장족자치주 싱하이(興海,Xinghai)현에서 12명의 흑사병 양성 환자가 발생해 이 중 일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쥐벼룩에 물려 발생하는데 일부 폐렴성 흑사병은 감염 환자의 비말 혹은 감염 동물의 분뇨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신체부위에 검은 색의 괴사를 일으키는 특징으로 인해 Black Plague(흑사병)라고 불렸다.

감염증상은 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7일 정도의 잠복기 이후 발현되며 오한, 발열, 현기증, 구토, 근육통, 관절통을 동반하고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각혈 증상·호흡 부전·심혈관계 부전, 패혈증과 같은 증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를 격리 조치했으며 방역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베이징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사병은 페니실린과 항생제, 각종 백신등이 개발되며 사라진 역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미국 일부지역,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중국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56명이 흑사병 확진을 받았고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7년에도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2010~2015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3200여건의 흑사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58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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