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유난히 급증하는 질환이 있는데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ㆍ뇌혈관질환이 바로 그것이다. 40~50대 돌연사의 주범이기도 한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은 돌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1000명당 1~2명(0.1~0.2%)의 발생 빈도를 보이며 남자가 여자에 비해 4배 정도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환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2002∼2013년 정기 검진을 받은 사람 중 50만여명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 흡연자는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 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비흡연자 대비 약 2.79배 높았고 50대 흡연자는 심장 외의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비흡연자 대비 약 2.8배 높아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위험도를 보였다.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심장 계통 급성 질환 발병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흡연자와 비흡연자 그룹 사이의 위험도의 차이가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폐암이나 심장 외 질환의 경우 흡연자군에서 평생 동안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환 교수는 “평소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젊은 남성 환자는 거의 예외 없이 흡연자로, 이번 연구결과에서 보여주듯 담배가 젊은 나이 돌연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돌연사 등 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즉시 금연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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