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을 겪은 여성이 뇌졸중이나 심부전과 심방세동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심장내과 마이클 호닉버그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인 조기 폐경보다 수술 등으로 인한 인위적 폐경이 관련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을 더 크게 한다고 전했다.

조기폐경과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이나 미시간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연구에 의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보통 46세 이전에 폐경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확률이 약 두배 정도 높은 것으로 이미 발표한 바 있었다.

하버드 의과대학 심장내과 마이클 호닉버그 교수팀은 조기 폐경과 심뇌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조기 폐경 여성 14만 4260명을 기반으로 자연적 조기 폐경군과 외과적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일반인 등 세그룹으로 나눠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연적 조기 폐경 여성은 일반인에 비해 심부전, 심방세동, 허혈성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1.36배에 달했고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1.87배나 높았다.

호닉버그 교수는 "현재까지 진행한 조기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크고 장기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젊은 폐경 여성들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규명된 만큼 30세 미만 등 수술적 폐경이 온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처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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