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남성 가운데 매일 흡연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터키(40.1%) 다음으로 높은 31.6%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상위 소득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율을 기준으로 1998년 66.3%, 2005년 51.7%, 2010년 48.3%, 2016년 40.7%, 2017년 38.1%로 점차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소득계층별로 보면 상층이 35.7%, 중상층 이하는 25~2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자료에서 "1998년 당시 흡연은 계층적 지위를 넘어서는 남성문화의 현상이었다"고 해석했으며 이후 시간이 지나며 "흡연이 상층 남성에게 계급적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 기피 요소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만 15세 이상 여성 흡연율은 3.5%로 OECD 최하로 나왔으나 20대(9.7%)와 30대(6.8%) 여성의 흡연율은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청소년 흡연율은 2018년 기준 남고생 14.1%, 남중생 3.9%, 여고생 5.1%, 여중생 2.1%를 각각 기록했다.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인데 남녀중고생을 통틀어 4~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비록 감소추세이지만) 외국보다 현저히 높은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을 고려할 때 보다 적극적인 금연과 절주의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여성의 흡연과 음주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적절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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