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공항, 가상의 환자가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현장의 의사가 확장현실 고글을 쓰고 서울대 병원과 협진을 시작한다.

의사가 착용한 있는 확장현실(XR) 고글은 영상통화처럼 화면을 5G로 전송해 서울에 있는 의료진이 막바로 확인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의 김석화 교수는 XR 글라스에 비친 환자 모습을 태블릿 PC 화면으로 확인해 호흡곤란으로 인한 기도삽관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곧바로 영상 속 환자의 몸에 기도삽관을 시행해야 하는 위치를 태블릿PC용 펜으로 표시(드로잉)했다.

이 표시는 실시간으로 대구공항에 있는 의사의 XR 글라스에 반영되었으며 기도삽관 시술 방법에 대한 김 교수의 설명도 음성으로 함께 전달됐다.

이렇듯 긴박한 상황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의사들 간 원격 협진을 돕는 의료시스템이 개발됐다.

디노플러스는 14일 서울대병원, KT, 스마트쿱 등과 협력해 대구공항에서 쓰러진 가상 환자(의료용 마네킹)를 대상으로 현장에 있는 의사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지도로 기도삽입술을 시행하는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석화 교수는 "수술 집도의가 부족하거나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진료 분야에 가상·증강현실을 반영한 의료서비스를 도입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별 의료 수준 차이를 해소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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