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특별입국절차대상지역 여행 이력이 있는 종사자·간병인에 대한 업무배제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방역대책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및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를 차단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수본은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및 지역사회· 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요양시설·병원 등) 보호 조치 강화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에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실태조사는 전국 1,470여 개 요양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오늘과 내일(’20.2.17~2.18) 이틀 동안 전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의 협조로 진행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동안 '의료기관 감염관리 주요 대응요령' 안내를 통해 요양병원 종사자 및 간병인 중 후베이성 입국자는 필수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종사자 중 만일 중국여행력이 있다면 14일간 업무를 배제하며,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기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관련 업무를 배제하고 필요 시 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폐렴환자 여부 및 조치 내용, 면회객 제한 여부 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시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요양병원 종사자 및 간병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요양병원이 스스로 감염 예방을 위해 준수할 사항도 안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