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경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합항암치료를 고려하게 되지만 환자가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나쁘면 단일항암치료도 생존율에 차이가 거의 없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강석윤·최진혁 교수팀은 200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1년 동안 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으로 진단받고,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한 68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결과 75.8%에 해당하는 521명이 복합요법치료를 받았고, 중앙생존기간이 복합요법은 11개월, 단일요법은 8개월로, 복합요법의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그러나, 고령환자이거나 전신 수행상태가 저하된 환자, 항암치료 전에 수술적 절제를 시행 받은 환자, 혈소판-림프구 비가 높은 환자의 경우 별 차이가 없었고 특히 70세이상에서는 생존기간이 복합요법과 단일요법 각각 9개월과 8개월로 두 치료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70세 이상 고령 환자나 전신 수행상태가 저하된 환자 등에서는 단일요법이 복합요법과 비슷한 치료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할 수 있다.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교수는 "전이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에서 복합요법이 표준치료임을 재확인하고, 독성이 많은 복합요법을 잘 견디지 못하거나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고령, 전신상태가 저하된 환자에서는 복합요법이 아닌 단일요법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령 환자, 전신상태가 저하된 환자 등에서 최적의 항암치료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복합요법과 단일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봍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암 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위암의 고식적 항암치료에서 복합항암화학요법과 단일항암화학요법의 비교(Combination versus single-agent as palliative chemotherapy for gastric cancer)'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