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종엽 교수 "이비인후과 전문의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코는 봄에 괴롭다. 환절기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은 코다. 봄 바람에 날리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봄에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온다. 황사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가득 머금고 있다. 봄날 대기는 차고 건조하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넘어 연일 ‘나쁨’ 수준을 넘나들며 빨간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름 10㎛ 이하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규정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입자에는 매연과 금속성 물질,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 고무 등이 포함돼 있다. 초미세먼지는 코 점막을 자극한다.

봄에 피는 꽃이 마냥 좋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꽃가루 때문이다. 꽃가루는 우리나라의 경우 3~5월에 분분하게 날린다.

코는 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으로 나타난다. 콧병으로 인한 여러 증상 가운데 가장 성가신 것이 코막힘이다. 코막힘은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을 방해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코가 막히면 우리 몸은 입으로 숨을 쉰다. 이처럼 호흡이 원활하지 못하니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돼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코가 막히면 잠잘 때 코를 골게 되고,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충분히 잤다 싶은 데도 낮에 피곤해진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들의 경우 공부하는 데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코가 막히면 코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방어하는 코 점막의 기능이 떨어지고, 입으로 숨쉬면서 목 점막도 말라서 코감기나 목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코는 목소리를 낼 때 공명기능을 해서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는데, 코가 막히면 목소리가 달라지는 이유다. 코가 막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입맛도 떨어진다.

건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가 김종엽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의사다>에 출연, “급성으로 생긴 코막힘이라면 비충혈제거제를 일시적으로 써 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하지만 만성 코막힘이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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