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학성분 눈에 들어가면 각종 염증 일으켜…알러지 반응 시 바로 중단해야

마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성들은 마스크 착용 후에도 보다 또렷한 눈을 위해 눈 화장을 공들여 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 부위의 노출이 적어지는 만큼, 눈 화장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동영상 유튜브 채널에서도 ‘마스크 메이크업’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마스크에 화장품을 묻히지 않게 하는 법과 눈을 돋보이게 하는 음영 메이크업 등의 영상이 따라 올라온다. 다양한 눈 화장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눈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눈 화장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꼼꼼한 세안이다. 세안하면서 화장품을 깨끗이 제거하지 않아 이물질이 계속 쌓이면 마이봄샘의 기능이 파괴되거나 화장품의 염증 반응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눈꺼풀에 염증이 있으면 나을 때까지 화장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미용 렌즈 착용도 주의해야 한다. 렌즈 종류를 불문하고 렌즈 표면에 이물질이 묻어있는 채로 각막에 닿게 되면상처가 날 수 있다.

눈매를 돋보이기 위한 속눈썹 연장술도 받지 않는 게 눈 건강에 좋다. 위로 말려 올라간 긴 속눈썹은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눈매를 돋보이게 만들어주지만, 시술 중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접착제에 의해 상처 또는 염증을 일으켜 각막염과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속눈썹 연장술 중 접착제가 결막에 붙어 헐거나 시술용 기구에 각막을 찔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시술 과정에서 각막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각막궤양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각막혼탁이 일어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라는 성분이 눈 시림뿐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알러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면 눈에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 눈 시림, 충혈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안과에 내원해 눈의 상태를 세극등 현미경으로 검사해보면 염증과 각막 상처가 발견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만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눈 화장품은 눈에 직접적으로 닿아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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