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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버림 받을까 두려워요…무슨 인생이 이 모양인가요”드라마 <영혼수선공> 여주인공 우주를 괴롭히는 간헐적폭발장애와 경계성인격장애

“제 인생은 왜 이 모양일까요? 사람들 하고 잘 못 지내요. 조금 가까워졌다 싶으면 다들 나를 버려요. 재활용 쓰레기통에 헌옷 버리듯 그냥 버려요. 저는 진짜 잘 해주거든요. 아! 진짜 생각하니까 짜증나네. 무슨 인생이 이 따위인가요?!!”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여주인공 한우주(정소민 분)가 정신과의사와 상담하면서 한 대사다.

우주는 이 메디컬드라마에서 간헐적폭발장애와 경계성인격장애 진단을 받는다. 뮤지컬 배우로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조금씩 빛을 보고 있는 우주는 후배 아이돌 그룹이 대기실을 지저분하게 쓴다면서 기물을 부수면서 행패를 부린다.

양다리를 걸친 남자 친구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 한밤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가 남자 친구의 자동차를 부수기도 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방송 캡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분출하고야 마는 간헐적폭발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다. ‘분노조절장애’로 불렸지만 의학적인 공식명칭은 간헐적폭발장애다.

간헐적폭발장애는 물건을 훔치지 않고는 못 견디는 도벽, 화를 참지 못해 머리카락을 뽑는 발광모, 충동적으로 불을 지르는 발화광 등과 함께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간헐적폭발장애환자들은 분노와 관련된 감정 조절을 이성적으로 조절하지 못한다. 간헐적인 공격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실제 주어진 자극의 정도를 넘어선 파괴 행동을 저지른다.

<영혼수선공>에서 우주가 대기실 집기를 부수는 난동이나 소속사 사장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는 수준은 정도를 넘어서 폭발적이다.

우주를 치료하는 ‘영혼수선공’ 정신과의사인 시준(신하균 분)이 드라마에서 반복해 말하는 ‘보더라인’은 경계성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를 가리킨다. 이 드라마는 우주의 ‘보더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에서도 말한 우주의 대사는 ‘경계성인격장애’ 환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경계성인격장애 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을까 늘 두렵고 불안하다. 그래서 늘 예민해 있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그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사랑에 집착하고 분노하다가 그 사랑이 떠날까 봐 위협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경계성장애 자가진단에는 ▲애인이나 배우자와 자주 싸운다. 아니면 밥 먹듯이 헤어졌다가 다시 화해한다.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과 싸우거나 심지어 공격을 가하는 경향이 있고, 쉽게 자극을 받거나 벌컥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데, 나중에 후회한다 ▲침울함이나 불안에 자주 시달린다 등의 항목이 있다.

연세휴정신과의원 노규식 원장은 건강정보 유튜브 <나의사 810회 - 타노스도 때려잡을 '간헐적 폭발장애'란?> 편에 출연, “경계성인경장애는 간헐적폭발장애와 마찬가지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따로 있지는 않다”며 “상대의 격렬한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일관되게 대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retour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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