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0만 명 시대…어깨‧팔‧손가락 찌릿찌릿 저리면 목디스크 의심해야

경추질환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병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세계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경추(목뼈)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년에는 목디스크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르지 않은 자세가 거북목과 일자목‧목디스크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면서 고치기는 쉽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87만4,230명에서 2017년 93만8,964명, 2019년 101만4,18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연령별 환자를 보면 50대가 30만322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0%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60대가 22만5,641명, 40대가 20만1,545명으로 뒤를 이었다.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물렁뼈인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거나 파열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어깨와 팔‧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팔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저림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목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목디스크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초기 환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될 수 있다.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치료도 시행한다. 시술치료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 고주파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나 시술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한다.

목디스크 수술은 목을 앞쪽에서 가로로 절개해 추간판을 제거하고 인공뼈나 케이지를 삽입해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인 '경추 전방유합술'이 있다. 경추 전방유합술은 경추 수술의 표준이다. 성공률이 높고 재발률은 낮은 신뢰도 높은 수술이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거북목‧일자목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진행할 수 있다“며 ”팔에 저림 증상이나 뒷목 통증이 지속적으로 생기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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