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방치하면 심혈관질환 합병증 위험 증가

고혈압과 더불어 당뇨‧고지혈증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만성질환 ‘악동 3총사’이다. 만성질환은 누구에게나 생길 있는 병이고,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 이 만성질환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이다. 고지혈증이 생기면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수다.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고지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면서 생긴다. 콜레스테롤은 두 가지로 나뉜다.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LDL)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무조건 콜레스테롤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HDL과 LDL 모두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LDL이 혈관에 많이 쌓이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고지혈증이 생기면 혈액 속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을 유발한다. 상처 부위에 여분의 콜레스테롤이 침투해 쌓이는 과정에서 동맥경화으로 진행한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췌장염 발병률도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5년 148만7,825명에서 2017년 188만 2,522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 219만7,113명으로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2019년 기준 고지혈증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전체 환자 219만 7113명 가운데 여성 환자가 131만6,885명으로 60% 가량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40~60대 환자가 전체의 70% 가량이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식 후 채혈 검사로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이는 식사요법과 운동‧금연‧절주 등이 필요하다. 생활습관개선으로 나아지지 않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한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양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산 음식 섭취를 줄인다. 쇠고기‧돼지고기‧버터‧베이컨‧소시지‧팜유 등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적게 먹고,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콩류‧잡곡류‧채소‧해조류‧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주 4회 이상의 운동도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약물치료를 하는 사람들도 생활습관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며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을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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