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한 겨울 스포츠 ‘추간관절증’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키와 스케이트눈썰매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면서 겨울의 낭만이다. 추운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스키와 실내 스케이트장썰매장은 운영시간을 조절하면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요즘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움츠리고 있는 아이들의 간절함은 더 크다.

겨울스포츠는 몸 상태를 신중하게 살펴서 즐겨야 한다. 겨울에는 몸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썰매장에서는 상대방과 부딪치거나 동상으로 신체상해가 많이 생긴다. 눈썰매 속력은 빠를 때 20~30/h 정도다. 오토바이 속도와 비슷해 상대방과 충돌할 경우 척추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눈썰매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썰매를 타기 전 눈에 젖지 않는 방수 옷을 입어 동상을 예방하고, 방한 마스크와 장갑·목도리·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썰매를 탈 때 5세 이하 아동은 보호자가 함께 타야 한다. 6세 이상이라도 자신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스케이팅은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리는 운동이다. 갑자기 멈추거나 코너를 돌아야 할 때 발목이나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코너를 돌 때는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무게가 한 쪽 다리에 집중돼 무릎연골 부상이 커진다. 발목 염좌나 무릎연골 손상 등의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넘어지면서 손목인대에 부상을 입거나 손목이나 팔꿈치가 골절되기도 한다.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스케이트를 신어야 하고, 평소 운동량이 적으면 전체 스케이팅 시간도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은 기온이 낮아 근육이나 인대는 경직된다. 관절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하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준 다음 본 운동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빠른 스피드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키와 스노우 보드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이나 다리골절뿐만 아니라 척추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발이 고정 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 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이 생길 수 있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추간관절증이나 척추골절의 일종인 점퍼 골절’(jumper's fracture)을 당할 수 있다.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병적 상태로 진행한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추간관절증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이 허리디스크와 구별된다.

스키나 보드를 탈 때 부상을 예방을 위해서는 넘어질 때 바른 동작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해 몸에 익혀두어야 한다. 넘어지는 순간에 앉는자세를 취하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주저앉는다. 또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무릎허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스키를 탈 때 넘어질 때는 손에서 폴을 놓아야 한다. 폴을 잡고 넘어지면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때는 손목을 가슴에 모으고 엉덩이 쪽으로 체중을 이동해 주저앉는 것이 좋다. 일어설 때는 손바닥보다는 주먹을 쥐고 일어서야 한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추간관절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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