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꾸미기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겐 더 치명적
1일 착용 최대 4시간 넘기지 말아야

 

컬러렌즈는 2000년대 초반 아이돌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렌즈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입혀 이국적인 인상을 주는 컬러렌즈는 지금도 인기다. 눈동자를 더 크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컬러렌즈를 착용한다.

특히 우상 연예인 따라하기와 한창 미모 꾸미기에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컬러렌즈를 많이 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컬러렌즈를 처음 시작하는 학년은 중학교 1학년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초등학교다.

많은 아이들은 컬러렌즈를 매일 착용한다. 학교에서 컬러렌즈를 하고, 학원에 가서도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컬러렌즈가 싫증이 나면 친구와 바꿔 끼기도 한다. 식염수가 아닌 학교 수돗물로 컬러렌즈를 씻어내기도 한다. 집에서 피곤하면 깜빡 잊고 컬러렌즈를 빼지 않고 잠을 자기도 한다.

컬러렌즈를 눈에 끼면 눈은 더 예뻐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컬러렌즈를 미용도구로만 여겨 정작 위생관리에는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러렌즈는 각막에 직접닿는 만큼 위생관리에 철저하지 않으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번 나빠진 눈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컬러렌즈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 위해 염료를 주입한다. 이 과정에서 착색제가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산소 투과율을 떨어뜨린다. 또 컬러렌즈의 표면은 일반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보다 거칠고, 두꺼워진다.

이러한 컬러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으면 위험성은 커진다. 컬러렌즈는 일반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에 비해 또한 렌즈의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각막에 직접 자극을 주고 상처를 낸다. 두꺼운 두께는 산소투과율을 떨어뜨려 상처가 나면 회복을 어렵게 한다.

까만 눈동자인 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그래서 각막은 산소를 공기 중에서 스스로 흡수해야 한다. 컬러렌즈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각막은 산소공급을 받으려고 안 좋은 혈관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때 까만눈동자로 혈관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주변부가 불투명해진다. 한번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

상처 난 각막은 쉽게 세균에 감염돼 각막 염증과 각막궤양으로 이어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낮은 산소투과율은 저산소증을 일으켜 주변부 결막에 신생혈관을 생성하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컬러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이들은 외부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손에 있던 세균이 렌즈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컬러렌즈를 착용하고 빼는 과정에서 세균 감염으로 각막염결막염이 생기기 쉽다.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의 하루 최대 권장 착용시간은 8시간이다. 이에 비해 컬러렌즈는 산소투과율은 더 낮기 때문에 하루 최대 4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안과전문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867회- 컬러렌즈 오래 끼면 검은자 작아진다고?! > 편에 출연,각막에 컬러렌즈로 산소투과도가 떨어지면 눈동자가 붓고 부으면 빛이 통과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이 떨어지고 안구건조증도 생길 수 있다미용목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위생관리에 부족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컬러렌즈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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