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내려진 황사경보‧미세먼지주의보…미세먼지저감대책 시행
세브란스병원 김광준 교수 “심장질환 환자들 미세먼지에 특히 주의해야”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주차된 차량이나 도심 빌딩에 미세먼지가 쌓이는 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스마트폰 어플에 적색 경고 화면이 뜨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29일 서울의 대기 상태가 매우 나쁜 수준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1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이날 오전 5시 미세먼지(PM-10)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호흡기‧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름 10이하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 2.5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규정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입자에는 매연과 금속성 물질,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 고무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이물질들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세계 각국에 초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작년 봄부터 미세먼지저감및관리에관한특별법’(미세먼지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법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도지사가 휴원휴업재택근무를 권고할 수 있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 대책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를 덜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김광준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의사다 671회-미세먼지가 심장질환에도 영향을?> 편에 출연, 호흡기를 통해 혈관에 유입된 초미세먼지는 혈관 내벽에 상처를 입히고,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시기에 심장질환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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