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세종병원 김현정 교수 “외출할 때 철저히 대비해야”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29일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는 1,485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다. 서울도 639으로 치솟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몰고 오면서, 초미세먼지와 납 등의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날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30배로 짙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는 폐와 심장에만 유해한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피부도 숨을 못 쉬고 힘들어 한다.

피부는 우리 몸을 둘러싼 보호장벽이다. 사람의 피부는 크게 표피층과 진피층으로 구성돼 있고, 표피층은 벽돌로 촘촘히 쌓은 벽처럼 방어막을 형성해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모공을 쉽게 통과한다. 피부를 뚫고 진피까지도 들어온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가 작아 더 침투하기가 쉽다. 미세먼지에 피부는 직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피부에 내려앉은 미세먼지는 모공에 껴서 잘 제거되지 않고, 피부에 남아 여드름처럼 트러블을 일으킨다. 피부 표면의 지방질 균형이 깨지면서 가려움증과 건조증이 심해진다.

미세먼지 속에 함유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가 피부의 신진대사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미세먼지는 색소세포를 자극해 주름과 검버섯을 만든다. 미세먼지는 몸속에서 독성물질인 활성산소(ROS)를 많이 만들어 피부 내 콜라겐 합성을 떨어뜨린다.

충남대세종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 646회-피부노화를 부르는 미세먼지>편에 출연,이렇게 되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노화속도가 빨라진다특히 실외활동이 많을 경우 피부노화 뿐만 아니라 피부염증을 막기 위해서도 미세먼지 차단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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