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크론병 가지고 있으면 절대 가지말아야 할 곳이 바로 편의점”
소아 크론병, 성장에 치명적…원인 모르고, 진단 어려워 치료시기 놓치기도

 

크론병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영기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 개그맨 장동민 등이 방송에 출연해 크론병 진단으로 수술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크론병은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로 유발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이다. 소화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크론병은 10세 이후에 발병, 주로 20~30대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9년 크론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모두 3,175명이었다. 전체 크론병 환자의 20% 가량을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차지했다.

소아 크론병은 만성 복통과 함께 설사를 본다. 심한 복통과 함께 혈변을 동반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과 체중이 줄어든다. 소화불량이나 관절 통증, 성장 부진,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10대에 발병하면 영양결핍으로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장 부진과 함께 장 절제 등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환경유전학적 인자 등 복합적인 상호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령기 이전 어린 나이에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수록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었다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은 진단이 어렵다. 발병 초기 몸살이나 급성 장염, 스트레스로 의욕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오해,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다. 치질로 오인해 방치하기도 한다. 대학병원 소아과에서 소아크론병으로 진단받기까지 여러 진료과를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소아 크론병 진단에는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전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를 보고 크론병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에 의한 설사는 염증 수치가 안 나온다.

치료는 더 어렵다. 크론병은 아직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소아크론병은 성인과 달리 조금 더 세밀한 치료가 필요하다. 밥을 못 먹고, 대신에 소아크론병 환자들이 먹는 음식이 따로 있다. 배타적인 영양요법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통한 오랜 기간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소아 크론병을 가지고 있으면 평소 생활하면서 먹는 것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인스턴트와 가공식품고기는 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아 크론병에 세계적인 귄위자인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887-우리 아이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소아 크론병'> 편에 출연, “크론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스턴트가공식품이 우리 장에 해를 주는 것은 맞다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아 크론병은 치료법도 발전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치료에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