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증상‧원인 다양해 치료 방법도 달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은 고질병이다. 병원 진단검사를 통해 원인이 정확히 파악된다면 치료가 수월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소화불량의 증상이 다르고 원인도 달라 치료도 쉽지 않다.

별다른 이유 없이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보통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소화제를 구해서 먹고 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02,652명이었다. 2010611,441명을 기록하고 10년 만에 70만 명을 넘어섰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가 가장 많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이나 초음파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염‧위궤양과 같이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으면 ‘기질성 소화불량’으로 정의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부른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여러 악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느끼는 소화불량의 증상이나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기름진 음식 위주 식단과 불규칙한 식사 시간은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환이 없더라도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대표 원인이다. 평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거나 과식과음을 하는 경우에도 위의 기능을 떨어뜨려 원활한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심리적인 요인도 소화불량을 불러올 수 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흥분한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소화 능력이 떨어져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다.

기질적인 질환 없이 3달 이상 소화불량이 계속되거나, 음식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기에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의 대표 증상이다. 식후 2시간 이상 지나도 위 내에 음식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고, 복부 팽만감이 지속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치료 역시 환자마다 다르게 시도된다. 우선 환자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다음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교정한다. 위 운동 촉진제나 제산제 같은 약물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소화불량 원인이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판단된다면 항우울제 처방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소화불량이 수 개월째 이유 없이 지속되면 소화제를 통한 자가치료보다는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기능성 소화불량은 악화 인자를 파악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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