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김태훈 교수팀, 면역세포 유전자 조작으로 극복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팀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미희 박사팀이 근본적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이 있는데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로 증상 별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대증요법이라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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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해 내성을 만드는 방법인데, 중단하지 않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려운 한계점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이 규명한 방법은 환자의 수지상세포내의 알레르기 특이유전자를 유전자가위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팀은 인체 수지상 세포 내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발견하고, 이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조절함으로써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들이 수년간의 협업 연구의 결과물로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에서 질환 특이 유전자를 실제 인체 세포에서 NGS 방법을 이용해 찾아내고 이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절함으로써 알레르기 질환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의 플랫폼이 알레르기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에도 응용되어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소재(Biomateri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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