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몸일으키기기에 허리 반동 금물…허리디스크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2년을 넘기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하는 홈트(홈 트레이닝)가 익숙해졌다. 한편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홈트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의 운동법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는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제 자리에서 이탈하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운동하면 디스크 발병 위험이 커진다. 최근 빅데이터 컨설팅 기업 롯데멤버스가 20대 이상 성인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1%가 홈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홈트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에는 스트레칭(62.1%)이 가장 많았고,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53.3%) 비중이 높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몸에 긴장을 풀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스트레칭 효과를 보기 위해 허리를 앞으로 과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안 척추 뒤쪽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디스크 탈출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 허리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척추를 받쳐주는 힘이 약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가중시킨다.

복근을 만들기 위해 하는 윗몸일으키기 역시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허리디스크 위험을 높인다. 윗몸일으키기를 정확하게 하는 사람은 복근의 힘을 이용해 일어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척추에 충격이 누적돼 디스크 탈출이 생긴다.

허리디스크를 오랜만에 운동해 생긴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에서 발까지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찌릿하면서 쑤시는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가는 게 좋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허리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과 과도하게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허리디스크는 자연 치유되가 힘들고 만성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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