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분석 결과…디지털기기 오래 보고 있으면 근시 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중고교 학교수업이 2020년부터 1년 넘게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염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아 근시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아이들이 컴퓨터와 태블릿PC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2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2020년 온라인 교육 경험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98.9%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은 병원을 찾은 15세 미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시작한 작년 4월 기준 전후 1년간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에서 근시환자 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을 받지 않은 기간인 20194~20203월까지 근시환자 비율은 68.3%였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을 시행한 20204~20213월까지 전체 환자 가운데 근시환자는 74.9%6,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전문의들은 온라인 수업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한 곳을 집중해서 오랜 시간 보면 가성근시와 조절장애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안구 성장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눈의 근거리 작업이 계속되면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과도한 수정체의 조절이 필요다. 이로 인해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고, 근시가 빠르게 진행된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응수 전문의는 온라인 수업 이후 근시로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가 늘었다. 온라인 수업과 근시환아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을 지을 수는 없으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뉴노멀 시대 온라인을 통한 교육활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영상기기 시청자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원격수업시대 아이 눈 건강 지키는 방법

화면과 눈 사이는 50cm 정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40~50분 수업 후에는 10분씩 쉬면서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영상 단말기기 화면 높이는 눈보다 낮게 하고 화면 밝기는 적절하게 맞춘다.

눈이 피로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인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다.

균형 잡힌 식사와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과일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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