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고약한 액취증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근본 치료가 효과

본격적인 여름 장마를 앞두고 벌써부터 덥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 한낮 기온이 영상 30가까이 올라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관리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손과 발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다.

땀은 주로 손겨드랑이발에서 많이 난다. 다한증은 출퇴근길 지하철버스 대중교통이나 사무실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려 사람을 기피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긴장하거나 더우면 손발에 땀이 난다. 이에 비해 다한증이 있으면 생리적인 요구보다 비정상적으로 더 많이 땀이 난다. 교감신경 기능의 비정상적인 항진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6~2020년 동안 14,000~15,000명이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다르다. 손바닥‧발바닥 다한증과 겨드랑이‧안면 다한증 등으로 분류한다. 계절에 다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이다. 이에 비해 다한증 환자들은 하루에 2~5ℓ의 땀을 흘린다.

이와 함께 액취증 환자의 50~60%는 다한증을 가지고 있다. 액취증이 있으면 겨드랑이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난다. 보통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악취를 유발한다.

아포크라인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와 젖꼭지배꼽생식기 부위에도 일부 분포돼 있다. 사춘기 때 호르몬 영향을 받아 아포크라인 땀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액취증이 자주 생긴다.

일반적으로 다한증은 약이나 주사로 치료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고주파열응고술이 효과적이다. 내시경으로 고주파의 열에너지를 이용,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을 부분적으로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땀냄새 억제제를 사용하면 단기간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습진염증이 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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