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본래 ‘짝짝이 눈’이 정상…수술 전 눈에 대한 기본지식만 알아도

쌍수로 불리는 쌍꺼풀 수술은 미용성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쌍꺼플 수술은 간단한 수술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수술 후 미용상 마음에 들지 않아 속으로 고민하다 결국 2, 3번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다.

수술 전 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정보없이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의사 모두 괴로움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23번 재수술로 불필요한 피해를 받게 될 수 있다. 눈 성형 계획이 있는데도 정상적인 눈 형태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눈 성형 후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신체의 좌우 양측은 동일하지 않으며 동일하게 만들 수도 없다.” 이 문구는 성형외과의사회에서 수술 전 환자에게 받는 표준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수술동의서의 중요 문구로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눈성형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꼭 알아야하는 눈에 대한 사전지식이다.

사람 얼굴은 대칭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 심지어 콧구멍도 형태와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연예인도 자세히 보면 눈 모양이 서로 다르다. 사람 눈은 비대칭이 본래 정상이다. 수술로 양쪽을 똑같이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눈 성형 수술은 양쪽 눈을 똑같이 만드는 수술이 아니라 얼굴의 밸런스를 맞추는 성형이다.

쌍꺼풀 크기나 모양을 결정하는 데는 눈썹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눈 성형 후 쌍꺼풀 형태는 의사의 솜씨보다는 수술 후 변화된 눈 주위 여러 구조물의 상관관계로 결정된다. 눈썹의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의사는 눈 성형 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술 후 변화된 쌍꺼풀의 모양을 예측한다. 수술 후에는 변화된 눈 상태에 따라 주위 구조물의 운동 변화가 일어난다. 이마 주름변화가 대표적이다.

쌍꺼플 수술 후 눈 뜨는 것이 편해지면 이마 근육이 눈썹을 들어 올리는 일을 하지 않아 이마 주름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눈 수술 후에는 눈썹 위치가 변한다. 변화 정도는 좌우 대칭이 아니어서 눈썹 위치가 좌우가 달라지고, 쌍꺼풀이 보이는 정도도 짝짝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세 변화는 수술 전 의사도 예측하기 어렵다.

눈이 크면 쌍꺼풀 폭길이가 길고, 작으면 쌍꺼풀도 작고 짧다. 눈이 큰 쪽은 쌍꺼풀을 작게 하고 눈이 작은 쪽은 쌍꺼풀을 크게 하면 양 눈이 비슷한 모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쌍꺼풀을 정상보다 크게 만들면 소위 소시지눈이 되고, 작게 만들면 쌍꺼풀이 없어진다.

이렇게 된 눈이 수술에 의해 인위적인 짝짝이 눈으로, 마치 발이 작은 쪽은 큰 신발을 신고 발이 큰 쪽은 작은 신발을 신는 것과 같은 상태이다. 수술 후 정상 범위 비대칭은 처음에는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볼 때 비대칭으로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이 무심히 볼 때 비대칭을 구별하기 어렵게 된다.

눈 성형 후 대칭이 안 맞는다고 마음에 안 드는 쪽 눈을 재수술하면, 또 반대쪽 눈이 대칭이 안 맞게 되어 반대쪽 눈을 재수술하게 된다. 이렇게 양측 눈을 번갈아 계속 수술하는 경우를 소위 핑퐁 수술이라고 한다.

양쪽 눈 대칭이 정확히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사가 경험이 부족해 사람 눈이 똑같은 대칭을 이루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한 수술이라면 수술을 잘못한 것으로 재수술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환자도 자신의 눈이 본래 대칭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면 무조건 잘못된 수술로 생각해 재수술을 요구하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수술 전 본인의 눈이 짝짝이란 간단한 사실 하나만 알아도 이러한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는 성형외과 의사로 오랜 시간 동안 눈 성형을 해오면서 꼭 알려주고 싶은 것 중에 하나는 사람 눈은 양측이 비대칭이 정상이라는 사실이라며 의사와 환자가 이런 간단한 사실을 알아도 눈 성형 후 불필요한 고민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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