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육성화를 위해 의료관광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미 성형 및 피부 미용쪽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한국 관광차 귀국해 병원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만,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해외 유수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더 이상 진료에 있어 국경은 큰 장애가 되지 않나 봅니다. 미국의 의료정보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464명 의사 중 52% 은 환자만 원한다면 해외로 환자를 보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미 영어가 통용되는 싱가폴은 의료관광의 중심에 섰고, 동남아의 여러 병원들도 관광지와 연계한 병원들이 여럿 들어섰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료관광을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겠다고 합니다만, 어떻게 관광 자원과 연계할 것인지는 논의 단계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의료시설이 대도시에 집중되고 대도시에서 활용 가능한 관광자원은 치료 기간에 활용할 휴양지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관광을 추진하는 정부나, 병원에서 제주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영리병원 문제로 시끄럽습니다만, 영리병원 논쟁과는 별개로 의료관광 터닦기에 들어간 병원들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한라병원은 대한항공과 의료관광 협약을 맺었으며, 비만관리 전문 병원인 365mc 역시 제주 애월읍의 올레리조트에 365mc 제주리조트점을 개설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기존에 있는 관광 시설, 리조트, 항공사와 연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우리들병원의 경우에는 더 나아가 자체적인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들그룹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에 골프장을 개설했고 리조트 사업으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진 : 우리들CC 전경


여행사들도 의료관광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인터내셔널은 국내 대학병원과 유명 전문병원들과 연계한 관광 상품들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의료 관광의 대상은 열악한 의료환경을 가진 국가나 비싼 의료 수가로 병원 이용이 쉽지 않은 국가라고 하는데요, 이런 국내 의료관광 열풍이 지나가는 바람일지 결실을 맺을지는 지켜봐야할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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