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 관찰만으로 자연치유…재발 많아 안과 정기검진은 필수

최근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최형우(38) 선수가 맥락망막병증 진단을 받으면서 망막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망막은 우리 눈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질환으로 망막에 기능이상이 생기면 시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최형우 선수가 진단받은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망막 중심부위 황반에 물이 고여 망막이 박리되는 질환이다.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질환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직선이 휘어져 보이기도 한다. 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야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각이상도 같이 올 수 있다.

KIA타이거즈 홈페이지 사진 캡쳐
KIA타이거즈 홈페이지 사진 캡쳐

주로 30~50대 건강한 청장년층에게 많이 생긴다. 발병 원인은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와 헬리코박터 감염, 임신‧흡연‧음주‧고혈압‧수면무호흡증 등과 관련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과로 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약물수술 등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다른 망막질환과 달리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3~4개월 내 황반에 고인 물이 빠지며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때문에 우선 경과를 관찰한다. 시력은 일 년여 동안 천천히 회복된다. 최종 본래의 시력을 되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은 재발 가능성이 50% 정도로 높아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중요하다.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형이나 잦은 발생과 호전을 반복하는 재발성 만성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때 시세포가 손상되거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이 함께 오면서 시력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안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과로를 피하고 금연금주 등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 중이거나 헬리코박터 감염증, 고혈압 등이 있다면 약물 중단치료를 통해 질환 유병기간을 줄일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안과전문의는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 진단받은 환자는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자연 치유되기까지 경과 관찰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 정기검사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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