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잘못된 식습관’…정기 검사 필수

위암은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다. 남녀 통틀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인 것이다.

위암의 발생 요인은 다양하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음주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가장 큰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늘면서 집안에서 생활이 많아졌다. 혼밥‧혼술 문화가 유행하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로 건강한 식습관 지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를 보면, 2018년 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가운데 1(12%)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생긴다.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70(25.5%), 50(22.0%)의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대부분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한다.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소화불량식욕부진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조기 위암 가운데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아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으면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된다.

진행성 위암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많이 시행된다. 원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이다.

예전 진행성 위암은 개복 수술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정도 2~3개 구멍을 최소로 절개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한다. 개복 수술보다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진행성 위암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위암은 조기 발견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으며 정기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진행성 위암은 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해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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