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은 역대 폭염일수 중 최고치(31.4일)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감시체계연보에 따르면 당시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heat dome)' 현상에 의한 것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 온열질환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시원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환자를 옮기고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보다 더 상승하여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신장이나 간 등의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빨리 체온을 낮춰야 하며 119에 즉시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열탈진은 체온은 많이 상승하지 않지만 탈수로 인해 피부는 젖고 창백해지며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이나 구토나 현기증이 올 수 있다. 이 때 체내 염분이 부족한 경우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도 시원한 장소로 자리를 옮겨 수분을 보충하고 경련이 일어난 곳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이나 몸이 붓는 열부종의 경우 주변의 도움을 받아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 혈액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의식을 찾았을 때 섭취한다.

국민재난안전포탈은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됐을 때 국민 행동요령을 아래와 같이 안내했다.

● 폭염이 예보된 때에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한다.

●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면 안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부탁하고 전화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한다.

●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 외부에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하여 더위를 피한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