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오히려 무릎 통증 환자 늘어…가벼운 운동 통증 완화효과

한반도 상공을 덮은 열돔(Heat dome)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한낮 기온 40에 육박하는 불볕 더위에 실내 냉방기를 최대 가동하고 있다. 무더위 속 냉방기 가동이 일상이 되면서 무릎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월평균 624,000명 수준이었다.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본격 시작되는 6~7월 무릎관절염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이 시기 무릎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각 698,040명과 666,790명으로 연중 월 평균 환자 수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무릎 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염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진다. 여름 장마철처럼 궂은 날씨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심한 통증으로 움직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때로 뼈와 뼈가 직접 닿는 느낌과 함께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여름철 과도한 실내 냉방은 관절염 통증을 더 악화시킨다. 에어컨 바람이 무릎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온찜질로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관절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 시기 꾸준한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한다면 관절 부담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차로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빗길 낙상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관절염이 있다고 운동을 피하는 것보다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스트레칭수영과 평지에서 가볍게 자전거 타기 등을 시도하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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