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여름엔 요산 농도 짙어져 더 주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 금지 강화에 열대야까지 엎친 데 덮친 모양새다. 답답한 속을 집에서 치맥(치킨+맥주)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 질환에는 맛있는 치맥이 치명적이다. 바로 통풍이다.

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쌓여 생긴다. 혈액 내 요산 농도의 기준치는 6.8 /dl로 이 수치를 넘어가면 혈액에서 포화량을 요산결정체가 쌓인다. 과다한 요산은 서로 뭉쳐 뾰족한 결정체를 이루고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통풍의 주요 증상은 날카로운 통증이다. 질환명인 통풍도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라는 증상에서 붙여졌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56~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등‧발목‧팔‧손가락 순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통풍은 갑자기 발생할 때가 많다. 대개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뒤나 과음,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 다음 날 아침에 많이 생긴다.

엄지발가락과 발목무릎 등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고 이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몇 시간 이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약 2~3일 정도 지속된다. 심하면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요산은 핵산의 구성성분인 퓨린의 최종 분해 산물이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핵산 성분인 퓨린이 체내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요산이 된다.

치킨 같은 고기류는 고단백식품으로 퓨린 함유량이 높다. 맥주의 주원료인 맥주보리에도 퓨린이 많다. 소주보다는 맥주를 마신 후 통풍이 잘 생긴다. 이유는 맥주가 소주보다 퓨린도 높고, 소주보다 많은 양을 마시기 때문이다.

복용 중인 약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베타차단제도 요산 배설을 억제해 요산의 농도를 높인다. 여름에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되면서 혈액 속 요산 농도는 더욱 진해진다.

치료는 요산억제제의 지속적인 복용이다. 요산이 계속 쌓이면 신장에도 요산덩어리가 침착해 결석이 생기거나 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요산억제제를 먹어 혈청산요산치를 6/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매일 10~12(2)이상으로 마시는 것도 요산 결정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도움이 된다. 식습관 조절도 필요하다. 금주는 필수다. 알코올은 요산의 생성은 증가시키는 반면, 요산배설은 억제한다. 콜라사이다 등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도 피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내장류와 고기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멸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통증이 없어지면 완치된 것으로 오인하고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치료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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