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김재영 교수팀 연구…사고 환자 절반 두개안면부 외상

전동킥보드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손쉽게 이동한다는 장점이 있어 단기간에 이용자가 급증했다. 친환경 이동수단과 편의성경제성휴대성공유경제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60/h 이상 고출력 모터를 장착한 배달 전동킥보드가 차도에서 오토바이와 나란히 달릴 만큼 속도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사고에 따른 부상도 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됐다.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했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증가해 부상으로 쉽게 이어진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팀은 20171월부터 2020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 부상으로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환자 256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머리뼈와 안면치아외상을 입은 125명의 환자를 중점 연구해 학술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결과, 성별로는 20(40.8%) 남성(60.8%)이 대부분이었다. 분석 대상 환자 256명 가운데 48.8%(125)에서 두개안면부 외상이 있었다. 외상 유형으로는 피부가 찢어진 열상이 44.8%(5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뇌진탕(39.2%)치아손상(21.6%)피부벗겨짐(13.6%)두개안면골절(12.8%)이 따랐다.

전동 킥보드 탑승으로 인한 부상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는 201712명에서 201816, 201961, 20203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치아 외상 부위는 대부분 앞니(전치부)였다. 앞니 부상은 위턱(상악) 치아가 아래턱(하악) 치아보다 외상을 당한 빈도가 더 많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는 전동 킥보드 사고가 일어나면 뇌진탕이나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 외상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머리만 보호하는 헬멧이 아닌 머리와 안면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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