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가슴통증 증상 없이도 나타날 수 있어…선제 대응 필요

최근 전업주부 김모(65)씨는 숨쉬기 어렵고 가슴이 당기는 듯한 가슴통증을 느꼈다. 김 씨는 날이 무더워 그러려니 무심코 넘겼다. 그러다 갑자기 쓰려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류를 조절하는 여닫이문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대동맥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온몸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진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한다. 중증은 호흡곤란과 흉통‧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사 위험이 있어 하루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류마티스, 선천적 판막 이상 등 크게 세 가지가 손에 꼽힌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최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심장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대동맥판막 협착 정도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경증은 약물치료를 먼저 한다. 중증이면 신속하게 수술 또는 시술받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에는 혈액을 체외순환하며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있다. 최근에는 인공 판막을 봉합하지 않고 교체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보급되고 있다.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수술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순천향대부천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신성호 교수는 환자 가운데 20~30%는 질환과 관계된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라며 “65세 이상이거나 당뇨고혈압 환자, 심장 또는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병원을 찾아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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