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볕과 실내외 온도 차 원인…자가 치료 병 키울 수 있어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두 번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편두통은 두통 가운데서도 병원을 찾는 두통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두통이다. 여름철 강한 햇볕이나 과도한 실내 냉방에 오래 노출되면 편두통을 더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편두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546,508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의 수는 387,188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중년 여성 편두통 환자(82,169)가 가장 많았다.

편두통은 머리 주변 혈관 이상으로 주로 생긴다. 외부 요인으로 머리 주변 혈관이 팽창하거나 경련당김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편두통은 뇌와 관련된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맥박이 뛸 때마다 욱신거리는 통증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짧게 수 시간에서 길면 수십 시간까지 이어진다.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소화불량과 구토현기증이 동반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탈수 위험이 높은다. 탈수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또 여름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진다. 이때 머리 주변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편두통 통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여름철 편두통을 자주 경험하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2~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냉방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를 5~6로 유지하거나 온도를 25밑으로 내리지 않는 게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편두통은 충분히 쉬거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먹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에 비해 편두통이 일시적이지 않고 한 달에 15일 이상 발생하면 진통제를 통한 자가 치료가 병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함께 여름철 높은 기온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편두통은 충분히 쉬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평소보다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