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가장 많아…파스로 때우면 어깨구조 변형 올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아빠는 재택근무, 아이들은 온라인 원격 비대면 수업이 일상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가사노동이 증가하면서 어깨질환을 호소하는 전업주부들이 늘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여러 어깨 질환 가운데서도 어깨 회전근개 구조에서 생기는 가장 초기 단계 질환이다. 팔을 움직일 때 어깨뼈를 덮고 있는 견봉과 팔뼈의 상부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가 지속해서 마찰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견봉과 회전근개 마찰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어깨를 많이 쓰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을 하는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어깨충돌증후군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47106명으로 2015377,431명보다 10만 명 가량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243,808명으로 남성(226,298)보다 많았다. 연령으로는 50대 여성 환자가 8184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구조적으로 견봉 쪽 뼈가 웃자라 회전근개를 자극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면 어깨를 과다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설거지나 손빨래를 자주 하는 주부들은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중년 여성들은 어깨와 회전근개 사이 근육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져 있을 수 있어 어깨 건강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집안일을 하다가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이 완전히 들어 올려 펴지지 않는다면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어깨 주변에 평소 느끼지 못했던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을 움직일 때 뼈가 부딪히는 마찰음이 느껴지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100도 정도 밖으로 벌렸을 때 어깨 주변으로 통증이 심해지고, 야간통으로 정상 수면이 어려워질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어깨뼈의 구조가 변형될 수 있다. 지속적인 마찰로 회전근개가 파열되기도 한다. 견봉과 회전근개의 반복적인 마찰은 염증을 일으켜 2차 질환을 불러온다. 어깨의 퇴행성 변화를 앞당기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집안일을 하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 무작정 참으려 하지 말고 우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진통제나 파스로 자가 처방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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