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중요한 거짓말/440쪽/씨앗을뿌리는사람/19,800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했다. 코로나19 중증 확진자들은 하루에도 수 천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으로 일상은 갇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코로나 패닉이다.

1980~1990년대 무렵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렸던 때가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루에도 수백 명씩 에이즈 공포증에 걸려 모든 걸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공포를 못 이겨낸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강요받기도 했다.

매년 1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이 날은 HIV에 감염된 사람의 인권 향상과 에이즈 정복의 그날을 위해 지정됐다. 각종 기관으로부터 협찬과 후원을 받은 에이즈 단체들은 에이즈 관련 행사와 각종 이벤트 개최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에이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지금도 많지 않다. 보통 사람들은 에이즈를 동성애자들의 성관계로 감염되어 언젠가 죽게 되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대표 의학전문 기자인 실리아 파버는 ‘HIV가 에이즈를 일으키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이 책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을 접하고 대부분 이렇게 반문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HIV가 에이즈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럼 에이즈에 걸려서 죽는 사람들은 뭔데? 아프리카의 에이즈 환자들은 뭔데? 병원 검사에서 에이즈라고 판명되는 건 그럼 뭔데? 그 수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다 틀렸다는 거야?”

이 책은 이러한 반문에 답해줄 충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HIV가 에이즈를 일으키는가라는 명제를 긍정하는 사람들과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20년 전쟁의 역사를 생생히 기술한다. 또한 정부와 제약회사에서 알려주지 않고, 때로 사람들의 두려움에 의해 자체 검열됐던 에이즈에 관한 숨겨진 사실들을 폭로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에이즈에 대한 상식은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반전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듣고 알아왔던 사실에 대해 중대한 의심을 품게 만든다.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고 돈과 정치에 휘둘려 학자로서의 양심을 포기한 부패한 과학자들, 그들에 대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과학자들, 아프리카를 직접 여행하며 경험한 왜곡된 아프리카 에이즈의 현실, 고아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이용한 제약회사의 끔찍한 약제실험, 에이즈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사람들의 심리상태와 사회적 분위기, 에이즈를 둘러싼 돈과 정치 등.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한 편의 흥미진진한 서사적 스토리다.

이 책 아주 중요한 거짓말은 이러한 에이즈 전쟁이 과학적 사실만이 아니라 기술권력지식언론 간 전쟁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들어왔던 바가 반드시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저자 실리아 파버(Celia Farber)는…

실리아 파버는 사태의 진실을 끝까지 파고드는 의학전문 기자이다. 1984년에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에 엄청난 공포를 몰고 온 에이즈 사태를 접하면서 그녀는 에이즈에 관련한 각종 의학적 증거와 주장을 분석하고 저명한 과학자와 의학자들을 인터뷰했다.

실리아 파버는 1986년 음악잡지 스핀에 처음으로 에이즈 사태에 대한 글을 실었다. 에이즈의 의학적 증거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1987년 버클리대학교의 바이러스 학자이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자인 피터 듀스버그를 인터뷰했다. 이를 계기로 젊은 기자인 파버는 에이즈 사태에 숨겨진 의학적 조작 의혹을 감지했다.

HIV라고 명명된 것이 에이즈를 불러일으킨다는 주류 의학계의 주장에 관한 의문과 허구성을 생생하게 파헤쳐 10여 년 동안 스핀에 게재,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파버는 2006하퍼에 그동안의 심층 취재 결과를 요약해 통제불능:에이즈 그리고 의학계의 부패를 발표했다. 거대 제약회사들이 에이즈를 내세워 아프리카에서 자행하고 있는 치부를 폭로했다.

그녀의 폭로가 충격적이었던 만큼 거대 제약산업의 반발은 조직적이고도 치밀했다. 제약업계와 결탁한 주류 의학계 학자들과 언론계는 그녀를 혹독하고도 무자비하게 내몰았다. 파버는 최근 5년 동안 어느 곳에도 글을 실을 수 없었다.

엄청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그녀는 조작된 에이즈의 진실을 밝히는 활동을 계속했다. 양심 있는 의학자들과 과학자들, 언론 예술계 인사들, 그리고 조작된 에이즈 가설에 따른 양성인으로 판정받았음에도 삶에의 희망과 진실을 믿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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