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에 일상생활 어려워…‘미세혈관감압술’로 재발없이 근본 치료 가능

얼굴 한쪽이 가끔 파르르 떨리는 미세한 경련을 일으킨다. 순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피로해서 그렇겠지라거나 이가 또 아파서라고 방치해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하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은 물론 대인기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삼차신경통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초기는 안면 통증으로 순간적으로 나타난다. 통증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정도는 심해진다. 세수와 양치질식사화장면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삼차신경통은 얼굴부위 감각‧저작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이 주변혈관에 압박되면서 신경이 과흥분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같은 원리로 안면신경을 압박하면 반측 안면경련증이 생긴다. 한쪽 눈을 자꾸 깜빡거리거나 입꼬리를 씰룩이는 등 안면부의 불수의적 운동으로 책읽기는 물론 TV시청대화 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삼차신경통과 안면경련증은 젊은층보다 중년 이상 연령층에서 많이 생긴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유병률을 보면, 삼차신경통은 10만 명 당 5, 안면경련증은 10만 명 당 15~20명 정도다.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은 약물요법과 보톡스신경차단술알콜주입술, 고주파 신경 치료, 수술 등 치료법은 다양하다. 환자들은 전신마취와 뇌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기피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로 안면 통증과 경련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해 분리하고,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물질을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삼차신경통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약 80~90%, 10년 이내 재발률은 20% 정도다. 반측성 안면 경련증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95%, 재발률은 3% 내외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술 후에는 치료 반응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수술 후 코풀기와 물구나무 서기 등 뇌의 압력을 올리는 행위를 자제한다면 특별한 주의사항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다환자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다양한 치료법 가운데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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