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관절 안쪽에 염증…통증 느껴지면 바로 휴식해야

골프 운동 맛에 빠져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한국골프자경영협회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골프장 내장객은 4,673만여 명으로 2019년 대비 503만 명(12.1%)이나 증가했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것은 국민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한편 골프 운동 인구가 늘면서 관련된 질환도 함께 증가한다. 골퍼를 괴롭히는 골프 엘보가 대표적이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칫 의욕만 앞서 무리하면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

골프 엘보의 정확한 의학명칭은 내측상과염이다. 양쪽 팔꿈치 관절 안쪽 뼈에 염증이 생기고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질환이다. 약한 부하일지라도 반복적인 사용이 증상을 일으킨다. 골프 엘보는 골퍼뿐 아니라 주부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도 올 수 있다.

똑같은 스윙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인 골프의 특성상 공을 타격할 때 충격이 계속해서 팔꿈치 부분에 쌓인다. 여기에 실수로 땅바닥을 강하게 치거나 매트가 닳아 있는 환경에서 연습하면 충격이 더 커지면서 염증을 악화시킨다.

통증은 주로 물건을 잡거나 젖은 수건을 짜는 등의 동작을 할 때 생긴다. 심하면 젓가락질, 문고리 돌리기, 악수 등 아주 간단한 동작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척골신경 증상이 동반되면 감전된 것 같이 저릿한 감각이 손가락 끝까지 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골프를 치는 중간 통증이 오면 얼음찜질과 마사지를 하고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쓰지만, 근육과 힘줄이 오히려 약해지는 부작용도 있다.

통증이 없어졌다고 골프를 바로 다시 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킨다. 반드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천천히 병행하며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강화한 후 운동에 복귀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오경수 교수는 치료가 진행되는 중에 통증이 없어졌다고 다시 운동을 하면 거의 재발한다골프 엘보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운동 전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예방하고 엘보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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