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위험이 자녀의 수가 늘어날수록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 원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진영주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 사업(Korean Genome Epidemiology Study, KoGES) 의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 2004년부터 2016년 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와 같이 발표했다.

진영주 교수
진영주 교수

연구팀은 1303명의 갑상선 암 환자군과, 106, 602의 갑상선암 병력 등이 없는 대조군을 비교해 난소절제술, 피임약 복용, 자녀수에 따른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측정했다.

갑상선암의 위험은, 자녀의 수가 1명 늘어날수록 0.85배 감소, 경구 피임약 복용시 0.89배 감소했으나 양측 난소 절제술시 1.89배 증가했다.

갑상선암은 한국 여성에서 유방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암이다. 특히 질병의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했는데 1994년에는 인구 10만명당 7.5명이 발병했으나 2016년엔 10만명당 51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잘 알지 못한다.

이전에 언급된 갑상선암의 위험요인은 유전, 환경오염, 생활습관, 비만, 성호르몬, 방사선 노출, 갑상선 자극호르몬 레벨증가, 갑상선질환, 요오드 농축 및 식이 요법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의 유병률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3~5배 더 높다.

특히 일반적인 대부분의 암이 연령증가와 함께 발병이 더 증가하는 것에 비해 여성 갑상선암의 발병률은 가임기 동안이 가장 높은데 10대나, 폐경기 이후의 50대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비교적 낮고, 가임 기간인 3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남성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다른 경향성을 보인다.

따라서 여성 성 호르몬이 갑상선 암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제시됐는데 특히 에스트로겐은 갑상선 암의 성장과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내려진 것이 아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Impact factor : 3.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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