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명 일으켜…당뇨 진단에 안과 찾아 반드시 검사 받아야

당뇨병은 평생을 관리해야 질병이다. 30세 이상 우리 국민 14% 가량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높은 유병률 만큼 당뇨 관리는 더 중요하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가 반드시 관리해야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합병증으로 손에 꼽힌다.

망막은 안구의 신경조직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시력저하와 함께 출혈신생혈관증식혈관약화와 함께 치명적인 실명을 일으킨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유병 기간과 연관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당뇨 환자 10명 가운데 2(19.6%) 정도가 당뇨망막병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를 앓은 기간이 11년 이상일 때는 약 40%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1형 당뇨병은 발병 초기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도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있다.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후에는 안과에 빠르게 방문, 당뇨망막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추적 관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 초기는 알아채기 힘들다. 심각하게 진행되도 시력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정기 안과 검진과 진찰이 중요한 이유다. 안과 전문의는 세극등현미경과 안저검사도상검안경검사초음파검사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환자가 알아채지 못한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생긴 합병증인 만큼 혈당 조절이 최우선이다. 혈당이 잘 관리되면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생겼어도 혈당 조절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 시킬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안소민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주요 실명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유병률이 높고 관리가 꼭 필요한 질병이라며 또 임신하면 병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임신 계획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알리고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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