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여드름에 동반된 몸 여드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여름철 여드름 관리, 화장은 최소화하고 청결은 최대화

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바깥에 잠시만 다녀와도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린다. 여러 피부질환 중 여드름은 여름철 관리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에게 여름은 또 다른 고통의 시기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청춘들에게 여름철 여드름은 고통을 배가시킨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얼굴은 물론 어깨, 가슴, 등에 발생한 몸여드름이 드러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은 만성질환 환자가 느끼는 부담감과 비슷하다고 추정되고 있다. 

여드름은 피부각질 등으로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모낭에 쌓인 상태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여드름의 원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주로 발생하게 된다. 주로 학창시절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지속되기도 하는데, 성별에 상관없이 사춘기 시절에는 주로 성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나타나지만 성인에게도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나는데, 주로 스트레스, 흡연, 생리, 약물 복용 등이 여드름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성인 여드름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3배 이상 발견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기로 인해 여드름의 주된 원인인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하는 등 각종 노폐물 등이 모공 속에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여드름 발현과 악화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여드름 관리는 보다 철저히 

여름철은 과잉 분비되는 피지와 땀 등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외출 후 꼼꼼한 샤워와 세안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자주 세안이나 샤워를 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이는 지양해주는 편이 좋고 따뜻한 온도로 하루 2회 정도, 비누와 함께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적당하다. 

여름철에 화장은 간소화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서는 자외선이 닿을 경우 색소침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메이크업베이스나 트윈케이트은 모공을 막을 우려가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화장품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유분 함량이 적고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면서 면포 발생이 적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및 로션을 사용할 때에는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하되 면포와 여드름을 발생시키지 않는 '비여드름성의', '비면포성의' 제품과 함께하며 매일 밤 청결하게 클렌징을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야외활동 후에는 꼼꼼하게 세안을 통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 관련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샴푸, 트리트먼트 그리고 헤어팩 등의 모발 관련 일부 제품의 성분 중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해당 성분을 충분히 씻어 내지 않아 모발에 남아 있을 경우 얼굴 등 피부에 접촉하면서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헤어스프레이, 젤을 많이 사용할 때 얼굴에 닿게 되면 발진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몸 여드름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보통 여드름하면 얼굴 여드름만 생각하지만 소위 등드름, 가드름과 같이 몸에 나는 여드름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도 많다. 얼굴 여드름 환자 중 절반 가까이 몸통 여드름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드름 치료가 얼굴 여드름에 국한되어 있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몸 여드름을 동반한 여드름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큰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여드름주사학회가 발표한 학회 피부과 전문의들의 몸통 여드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피부과 전문의들은 얼굴 여드름과 몸통 여드름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은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몸통 여드름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가 얼굴 여드름에 비해 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얼굴 여드름 치료에 있어 몸통 여드름 동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설문조사결과 얼굴과 몸에 동시에 여드름 발생 시 환자의 삶의 질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몸여드름 환자의 삶의 질 평가가 중요하지만 정작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불과 30% 정도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 여드름에 비하여 몸 여드름의 경우 비노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관심도도 떨어지고 치료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들은 얼굴 여드름 치료 시 몸 여드름의 동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몸 여드름을 동반할 경우 조기에 동반 치료하는 것이 여드름의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몸통 여드름은 환자들의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여드름 치료에 있어 얼굴 여드름뿐만 아니라 몸통 여드름을 포함한 치료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 상담 통한 적절한 홈케어 및 병원케어 필요 

여드름은 일상생활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다 보니 여드름 환자들은 여드름 치료와 관련 인터넷 자료에 근거해 자가 홈케어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할 경우 여드름의 악화는 물론 흉터로 인해 큰 골칫거리를 가져올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는 스스로 여드름을 짜는 행위나, 각질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여드름을 관리 치료하기 위해 각질 제거를 위해 스크럽이나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을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최적의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홈케어 및 병원케어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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