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줄면서 지방분해‧혈관확장기능 떨어져…계획 세워 관리해야

중년이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살이 찐다. ‘나잇살이라고 하고, ‘중년살이라고도 부른다. 한번 살이 찌면 잘 안 빠진다. 먹지 않아도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아 속상하다. 부담스럽게 불어나는 몸무게로 다이어트를 늘 관심에 두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더 그렇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64세 이하 연령군에서 남성의 비만율은 여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만율은 높아지고, 남성은 비만율이 낮아진다. 65세 이상 연령군부터는 여성 비만율이 남성 비만율을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은 복부 지방 분해효과가 있다.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복부 비만이 생기고 근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기초 대사율이 떨어진다. 비만이 될 위험이 커진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지방은 더 쉽게 축적된다.

여성호르몬은 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세포의 기능을 좋게 만들어 동맥경화를 예방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예방효과가 떨어지면서 고혈압‧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사소한 생활 습관이 중년과 노년의 건강을 좌우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기상식사노동취침 역시 건강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근력운동을 병행, 기초대사량을 올리고 지방을 소모시켜야 한다. 심폐 기능을 올리기 위해 걷기뛰기수영과 같이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좋은 습관이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목표를 세워가면서 치료가 우선 필요하다. 마른 체형의 근감소 환자는 근육량 늘리기를 목표로 기존 식사량은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미즈메디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숙 진료과장은 중년 여성은 폐경 후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100세 시대인 요즘 50대 이후는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시간인 만큼 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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