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 음식에 스트레스가 주원인…40세 이상 위내시경 정기검진 받아야

한국사람들 밥상에 오르는 음식은 대부분 맵고 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위염을 가지고 있는 주된 이유다. 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섭취한 음식으로 위 벽이 손상을 입었거나, 몸에 맞지 않는 균이 체내에 들어오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염증이 생긴다. 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유발요인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면 수일 내에 쉽게 낫는다. 이에 비해 만성 위염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위염‧십이지장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466만718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276만9,764명으로 남성 환자 189만954명보다 46% 가량 더 많았다. 여성 환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중년 여성 환자가 53만2,712명으로 성별‧연령대별 구분에서 가장 많았다.

위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세균감염과 심한 스트레스, 과음흡연 등이 손에 꼽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 환자들에게서 검출되는 세균이다. 국이나 음식을 같이 떠먹는 음식 문화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감염 위험을 높인다. , 짜고 자극적인 국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은 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급성 위염은 명치 주위로 통증과 쓰라림이 느껴진다. 소화불량으로 구토복부불쾌감 등의 증상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공복상태에서 명치 주위에 불에 타는듯한 쓰림이 느껴진다면 급성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 위염을 일시 현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 급성 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운 만성 위염으로 악화한다. 만성 위염은 꾸준히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위궤양과 위암 위험이 커진다.

위염은 식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통해 관리해나가는 게 좋다. 위염은 위내시경으로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위내시경으로 위염을 진단받고,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으면 내시경 없이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김우종 과장은 급성에서 만성으로 악화한 위염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만성화하기 전에 정기적인 검사로 제때 치료를 받는 게 좋다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씩 정기 위내시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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