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의 시청할 때는 눈높이로…좌식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야

오는 1118일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게는 12년 동안 준비해온 오랜 노력에 결실을 맺는 날이다. 수능 당일은 공부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로 시험을 그르치지 않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한다. 수험생은 공부에 몰두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했을 수 있다. 운동량은 적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많았다. 수능 전 건강관리는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

목 통증을 우선 손에 꼽을 수 있다. 수험생은 장시간 책을 들여다보고, 필기를 하면서 문제를 푼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도 시청한다. 이때 책상에 작은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놓고 고개를 숙여 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중립 자세에서 목 디스크는 5㎏ 무게를 견딘다. 고개를 앞으로 15도 숙이면 12㎏, 30도 숙였을 때 18㎏ 가량의 하중이 목에 실린다.

수험생활이 이어지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추간판이 디스크.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탈출하면서 경추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을 일으킨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책을 보거나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내려다보지 않도록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는 좋지 않다. 또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휴식을 취하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목 주변 근육을 경직시키고 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조수민(통증의학과전문의) 원장은 목 디스크는 한번 생기면 생각보다 증상이 오래 간다특히 수험생의 경우 디스크가 발병한다고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은 발 건강도 유의해야 한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좌식생활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소건막류를 조심해야 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뿌리 관절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튀어나온 부분이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소건막류는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서 많다. 원인은 좌식생활이다.

딱딱한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다 보면 새끼발가락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휘어진다. 소건막류는 한 때 재봉사 건막류라고 불리기도 했다. 양반다리를 한 상태로 오래 작업을 해야 하는 재봉사들의 업무 특성상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세건우병원 이모세 원장은 가급적 양반다리보다는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앉을 때는 다리를 펴고 앉아 발가락이 눌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외출할 때에도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틈틈이 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을 해주는 것이 족부질환 예방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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